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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코스닥서 승승장구 코텍…"카지노 모니터 호조"

박형수 기자I 2016.10.30 10:11:00

두달새 18.7% 상승…27일 장중 1만4850원
외국인 보유 지분율 꾸준하게 상승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산업용 모니터 생산업체 코텍(052330) 주가가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카지노용 모니터 공급이 늘고 있는 데다 전자칠판 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더해진 결과다. 외국인이 코텍 지분을 늘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텍 주가는 지난달 1일부터 두 달만에 18.7% 상승했다. 지난 27일에는 장중 한때 1만485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3.5% 하락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코텍 지분율은 지난 8월 말 13.84%에서 14.69%로 0.85%포인트 상승했다.

코텍은 산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다. 1987년 설립해 오락실용 모니터를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는 카지노·의료용 모니터와 전자칠판 등 다양한 산업용 모니터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실적 기준으로 매출비중은 카지노용 모니터 50%, 전자칠판 34%, 기타 산업용 16%다. 올 상반기에 매출액 1269억8000만원, 영업이익 123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7%, 14.2% 늘었다.

카지노용 모니터가 코텍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코텍의 주요 고객사는 슬롯머신 제작업체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와 호주 카지노기기 제작 업체인 아리스토크랫(Aristocrat)이다. IGT가 곡선형 제품을 출시하고 아리스토크랫이 버튼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코텍 매출이 늘고 있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게임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지노용 모니터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카지노용 모니터분야에서 대형화·고급화 경향이 나타나면서 코텍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전자칠판 부문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코텍은 세계 최초로 7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전자칠판을 캐나다 벤처기업인 스마트테크놀로지(SMART Technologies)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2010년부터 스마트에 LCD 기반 전자칠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의 프리미엄 전자칠판 시장 점유율은 30%를 웃돌고 있다. 지난 6월 폭스콘은 중국 전자칠판 시장에 진출하려고 스마트를 인수했다. 이재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자칠판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지난 3분기 전자칠판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9.1%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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