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당 신청을 철회합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린 양 의원은 “제가 입당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6년여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손을 잡고 들어온 민주당은 민주적이고 혁신적이었다”고 회상하며 “지금은 민주도, 혁신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대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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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선 “패배한 대선 후보가 한 달 만에 정계 복귀하고,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한다”며 “지방선거 완패를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송 후보와 이 고문 두 분은 사퇴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거듭 이어간 양 의원은 “여전히 반성이 없으니 지방선거도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개딸’ 등의 등장은 고맙고 반가울 수 있으나 신중해야 한다. 지금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같다”고 비유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의 줄임말로, 이 고문을 아빠라고 부르는 강성 지지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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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양 의원은 “이 고문은 아깝고 안쓰러워 당장 표를 받겠지만 결국 소비되는 것이다. 송 후보가 비운 지역구에 출마한 것도 군색하기만 하다”며 “송 후보와 이 고문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민주당엔 제가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민주당은 양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보임시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하는 구상을 했다.
하지만 양 의원이 검수완박 입법을 반대하자 법사위 소속이던 자당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양 의원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했다.
이에 양 의원은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