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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높다고?…대장동 컨소시엄 3곳 "리스크 낮고 사업성 높다"

송주오 기자I 2021.10.01 08:41:28

[2021국감]
박수영 의원실, 하나·산업銀·메리츠證 사업계획서 확보
3곳 모두 사업성·수익성 높게 책정…리스크는 낮다고 판단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3개의 컨소시엄 모두 개발 이익을 높게 전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동의 입지요건과 대기수요 등을 고려한 분석에 따른 것이다.

3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에서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 관계자들이 대장동 게이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하나은행·산업은행·메리츠증권 3개 컨소시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하나은행 측은 대장동개발 사업이 “신규 공급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며 24.3%의 사업비 대비 수익률을 책정했다.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18.74%, 메리츠 증권은 15% 이상의 사업비 대비 수익률을 추정했다. 특히 컨소시엄들은 성남도공이 인·허가 리스크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명시했다.

매출액 대비 수익률도 하나은행은 19.5%, 산업은행 15.86%, 메리츠 11.3%를 책정했다. 2011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제출한 ‘성남시 도시개발공사 설립 의견 청취안’에는 “대장동 도시개발에서 순이익 3137억 300만 원이 예상되며 투자 대비 수익률은 29.2%”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사업이었다는 이 지사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박수영 의원 측은 통상 도시개발 사업에서 3대 리스크로 △토지보상 △인허가 △분양을 꼽는다며 토지보상과 각종 인허가를 성남도공에서 지원·분담하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 지시가 주장하는 민간이 감수했다는 리스크는 이미 사업 공모 때부터 해소되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팩트 체크 결과 모든 컨소시엄이 ‘노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 평가했고 과거의 이재명 성남시장도 동일한 주장을 했다”면서 “지금의 이재명 후보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므로 정당했다는 완전히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게다가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설계는 본인이 했다며 최대치적이라고 자랑했다가, 열흘 만에 대표적인 적폐 사업이라고 비판하는 등 말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며 “이번에는 말이 또다시 어떻게 바뀔지 기대하겠다. 매번 말도 안 되는 정책에 ‘기본’을 갖다 붙이던데 본인부터 ‘기본’을 챙기고 성실히 검찰 수사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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