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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래 떼죽음, 22마리 폐사 원인 불명...환경단체 '당혹'

박종민 기자I 2013.10.10 08:53:0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스페인에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스페인 환경단체는 “마논 해변에서 고래 22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해변에 올라와 있던 고래들 중 11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나머지 고래들은 목숨이 붙어 있었으나 곧 숨졌다.

▲ 스페인에서 고래가 떼죽음을 당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고래의 지느러미 모습]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떼죽음을 당한 고래들을 발견하고 고래를 살리기 위해 물을 퍼 날랐다”면서 “그러나 끝내 고래들을 살리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폐사 원인은 사회성에 의한 집단자살로 추정할 뿐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떼죽음 당한 고래는 창거두고래(Long-finned Pilot Whale)로 병코돌고래와 교류를 나눌 정도로 사회성이 뛰어나다. 몸길이는 4.5~5.8m, 몸무게는 1~1.8톤에 달하며 눈과 등지느러미의 뒤쪽에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쪽 가슴지느러미 사이로부터 항문에 걸쳐 십자형의 얼룩무늬가 있으며 입은 크나 주둥이는 짧다. 또한 열마다 8~10개의 이빨이 있다. 북대서양에는 78만 마리, 남반구에는 4만3000~13만 마리 정도가 분포한다.

이 고래는 지난 2009년에도 호주 해안가에서 80여 마리가 폐사된 채 발견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달에는 브라질에서 둥근머리돌고래가 집단으로 폐사하며 당국을 놀라게 했다. 당시 브라질 해안에서는 30마리 정도가 밀려와 그 중 구조되지 못한 6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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