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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동훈 향해 "검찰, 尹대통령 가족에 왜 눈 감고 입 닫나"

이소현 기자I 2022.12.24 16:55:48

부인 김건희 여사, 장모 최은순씨 겨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검찰 소환 요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왜 윤석열 대통령 가족 앞에서는 눈을 감고 입을 닫는지 답하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민주당은 24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요구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장관에게 “김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부대변인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김 여사와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내부 정보를 수시로 전달받았다는 녹취록과 증언이 검사 심문 과정에서 공개됐다”며 “강력한 물증을 확보했는데도 검찰이 두 사람에 대한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입장만 내놓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쏘아 붙였다.

이어 그는 “한 장관은 전날 ‘야당 탄압 수사’ 지적에 대해 ‘다른 국민과 똑같이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라’고 말했다”며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씨에게는 왜 다른 국민과 똑같은 사법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느냐”고 따졌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도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소환해야 할 사람은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피의자들은 구형 재판까지 마쳤다. 왜 김건희 여사만 열외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수사받는 정치인이 과도하고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며 “다른 국민처럼 이 나라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시면 될 문제고, 그래야만 하는 게 이 나라 법”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일방적인 소환 통보에 응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이 나라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면 될 문제”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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