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의당 6기 6차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 달간의 고통은 한국 사회가 뼈아프게 반성했어야 할 상처이다. 우리가 더욱 힘들게 신음한 이유는 정의당이 성평등을 실천해 온 정당이기 때문이다. 진보정치의 책임이 무거웠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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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비대위원장은 “모든 이들의 존엄한 내일을 위해 다시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아픔 만큼 단단해질 것이고, 진보정치는 새롭게 고쳐 쓸 페이지만큼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올해 초 통과된 중대재해처벌법에 이어 평범한 사람의 존엄을 지킬 것”이라면서 “3월 국회에서 처리할 추가경정예산이 평범한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코로나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제대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대 양당이 `신공항 특별법` 등 선거용 토건 사업으로 경쟁하며 외면한 `코로나 특별법` 또한 3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면서 “2021년 한국 정치를 전국민 소득보험 도입, 코로나 위기 극복 패키지 법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생애주기별 기본자산, 주거 기본권 강화 등 위기를 전환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 이후 돌입한 비대위 체제를 마감하고 차기 당 대표 선거 일정을 확정한다.
3월 1일 선거 공고, 5~6일 후보 등록, 7~17일 선거운동을 거쳐 3월 23일에 당 대표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3월 29일 1·2위 간 결선투표를 통해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현재 박원석·여영국·윤소하·이정미 전 의원과 박창진 전 갑질근절특별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