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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문회 보이콧 조짐에… 이준석 “삶은 소머리가 웃겠다”

송혜수 기자I 2022.04.17 10:53:43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두려움이 느껴진다”라며 “헛웃음이 난다”라고 맞받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인선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수위를 나서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16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형배 민주당 인사청문회준비 TF(태스크포스) 단장의 라디오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 단장은 지난 15일 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한 후보자를 향해 “국회에 추천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건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검토를 (당 내부에서)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민 단장은 “한 후보자는 오만방자하고 검찰 국가를 완성하려는 확신범”이라며 “국회를 향해 야반도주한다는 얼토당토않은 표현을 쓰고,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정책에 대해 어떻게든 막겠다고 한다. 검찰은 수사할 수 있어야 공소기관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시대착오적인 것(인식)을 갖고 있어서 그런 정도라면 청문회 자체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옳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청문회 보이콧이라니 삶은 소머리가 웃겠다”라며 “민주당의 두려움이 느껴진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집단린치를 가하던 대상을 마주하면 부끄러운 본인들의 과거 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날 테니 회피하려 한다”라며 “집단린치 할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마음대로 안 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저는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청문회를 철저하게 하시라. 하지만 또 다른 대통령 후보자를 배출하지는 마시라’는 발언을 했다”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한동훈 후보자 체급 키워줄까 진짜 두려워졌나 보다. 청문회 보이콧까지 검토 중이라니 헛웃음이 난다”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아직도 모르시나 본데 이미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체급을 키웠고, 더 키워주고 있다”라며 “억지 주장으로 때리면 때릴수록 커지는 마법 같은 후보자의 체급에 대해 추미애, 조국, 박범계 장관은 이미 경험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제발 이번 한동훈 청문회를 통해 보수의 새로운 대통령 후보를 배출하지 않길 바란다. 이미 국민의힘은 대기 후보가 너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행보로 저희 당 대권후보를 한 명 더 만들어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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