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현도 원불교 원정사 열반…일생 교단 위해 헌신

이윤정 기자I 2022.03.17 08:38:20

16일 노환으로 별세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역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원불교 기산 이현도 원정사가 16일 전북 익산에 소재한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원기 32년(1947) 원불교에 입교한 기산 원정사는 원기 45년(1960) 출가의 길에 들었다. 남원교당, 산동교당, 불목교당, 당리교당, 용신교당, 봉황교당, 해룡고등학교, 하섬해상훈련원 원장으로 봉직하다가 원기 78년(1993)에 퇴임했다.

기산 이현도 원정사(사진=원불교).
기산 원정사는 원불교 교단에서 손꼽히는 고경과 성리 공부의 전문가였다. ‘소리 없는 소리’ ‘염화미소’ 등의 저서를 냈으며, 기독교에도 조예가 깊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동학농민혁명에 투신했던 종조부와 조부의 영향으로 1998년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을 역임했다.

일생을 독신으로 교단을 위해 헌신했으며, 한결같은 믿음으로 교화 현장을 누볐다. 퇴임 후에도 소년과 같은 표정과 만연한 미소로 전국을 돌며 설법으로 대중들의 마음에 감동을 줬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원불교중앙총부 향적당이다. 발인은 18일 오전 10시,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