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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국민의힘, 여성할당제 폐지? 김종인 떠나자마자 마초본색"

최영지 기자I 2021.04.24 11:00:57

전날 페이스북에 "인구 절반인 여성이 과소대표되는 문제"
"국민의힘, 과거로 돌아가려고 해"
"이준석, 여성할당제를 제로섬 게임으로 봐…한계"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성할당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지난 23일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정강·정책에 반영했다고 들었는데 그분이 떠나자마자 마초본색을 드러낸다”며 “국민의힘에서는 기어이 여성할당제를 폐지할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성할당제를 제로섬으로 보는 게 이준석의 한계, 무지와 무식의 소산”이라며 “그래서 공부 좀 하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공부는 안하고 남초 사이트에서 노닥거리기나 하니, 가르쳐준다고 하면 가르치러 든다고 난리를 치고”라고 비판했다.

또 “더 한심한 건 안티페미니즘 캠페인을 노땅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소장파가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야당복을 타고 났다”고도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의 성평등 정책과 우리나라의 정책을 비교했는데, OECD 내각·의회에서 여성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내각은 얼추 30%를 맞췄지만, 의회는 17%가량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인구 절반은 여성인데 그들이 공적부문과 민간부문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데, 국민의힘은 왜 자꾸 과거로 돌아가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할당제는 집단의 지능을 높여 기업과 조직의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할당제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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