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SK하이닉스, HBM 선도업체로 주가 재평가 가능"

김소연 기자I 2024.05.16 07:59:55

메리츠증권 보고서
HBM 판가 상승 지속…물량 수요 확대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16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끊임없는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가가 상승하면서도 HBM3 물량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 14일 종가는 18만5300원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와 북미 핵심 고객사의 HBM 사업 관련해 다양한 긍정요인이 발생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에 지대한 공헌이익을 제공하고 있는 HBM 사업이 선도 업체의 이점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상방전개와 고객 의존도 심화에 따른 추가적인 하방전개로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메리츠증권은 기존 SK하이닉스 HBM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2024년 10조2000억원·5조1000억원, 2025년 17조5000억원·7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최대 고객사와의 협상 전개 과정, 향후 추가 고객사 추가 여부, SK하이닉스 국내외 클린룸 공간 확보 계획 등을 감안하면 HBM 매출 추정치는 2025년을 중심으로 크게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북미 최대 고객사와 2025년 판가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내년 HBM 산업 평균 판가 상승률을 5~10% 예상한 바 있으나 해당 건의 경우 이를 크게 뛰어 넘는 수준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는 2025년 물량에 대해 15~20% 수준의 판가 상승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HBM3 추가 물량 요청도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 최대 고객사는 최근 SK하이닉스에게 HBM3의 올해 하반기 추가 물량 생산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원래 SK하이닉스는 2024년 2분기부터 HBM3E로 전환을 시작해 지난해 해당 고객사 내 독점했던 HBM3 생산량을 점차 줄일 계획이었지만 고객의 추가 물량 요청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HBM 선도업체로 부상한 SK하이닉스는 끊임 없는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신규 고객 유입으로 중장기 HBM 확보 경쟁 각축전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는 관련 훈련·추론 목적의 투자는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HBM 수요처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