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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안 발표… 韓 국채 발행규모 주시[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3.08.29 08:37:50

내년 국채 발행 규모 등에 시장 관심 쏠릴 듯
정부, 긴축 재정 예고한 터라 시장 영향 제한적
美, 잭슨홀 회의 소화한데다 입찰 호조에 강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오전 중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을 주시하며 제한적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은 상승한다.

사진=AFP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저가 매수가 유효한 구간임을 확인했다. 지난 주 잭슨홀 회의 이벤트를 소화하며 미 국채 금리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4.208%에, 통화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4.5bp 내린 5.052%에 호가됐다. 잭슨홀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진행된 입찰이 순조로웠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채 2년물 낙찰금리는 5.024%, 응찰률은 294%로 집계됐다. 미국채 5년물은 낙찰금리 4.400%, 응찰률 254%를 보였다. 8월 내내 수급 이슈와 잭슨홀 불확실성 등이 맞물려 미 국채가 약세를 보여왔는데 현 수준에서 저가 매수가 유효함을 확인한 것이다.

미국채 금리가 급등세가 멈춘 만큼 국내 채권시장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맞는 금리 찾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발표된다. 정부가 긴축 재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내년 국채 발행 규모가 어떻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긴축 재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채 발행 등이 시장 수급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앞서 정부는 9월 국채발행 계획을 11조원으로 전월보다 1조9000억원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 채권 시장은 오전 발표될 예산안을 주시하며 간밤 미국 국채 금리를 반영해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9월께 세수 재추계분이 발표될 예정이라 세수 부족분을 어떻게 메울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누적 세수 부족분은 4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밤 국제유가는 중국 정부의 시장 부양책과 멕시코만에서 북상하는 열대성 폭풍의 영향을 주시하며 상승, 여전히 80달러대를 웃돌며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0.34%(27센트) 오른 배럴당 8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6월 주택가격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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