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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로봇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을 조심스럽게 들었다가 내려놓는 장면과 비교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해외 로봇 테스트 영상을 공유하며 “넘어진 로봇의 복원 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하다니. 일부 언론이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면서 과격 운운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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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막은 잘 모르지만, 로봇은 우리 마음을 투영할 수 있어서 그 하나를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마음이 불편했다”라고 했다.
강씨는 “개 로봇이기 때문에 우리가 개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반영이 된다. 아이가 사소한 장난감을 던진다고 하더라도 가슴이 철렁한 일 아니냐”라면서 “그래서 영상을 보신 분들이 불편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논란이 ‘과도한 지적이다’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 강씨는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이 정상적이다. 무생물이지만 (로봇의) 모양을 보면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무의식적으로 투사하게 된다. 가슴이 철렁하고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숨겨지지 않는다”며 “그것을 인성이라고 한다. 아이가 개 모양의 장난감을 던지면 (부모는)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라고 교육을 하게 된다. (장난감 등을) 던지는 행위에 인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씨는 이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 경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또 한 번 언급했다.
그는 “(허위사실로) 고발이 진행됐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며 “(해당 발언 관련) 학회의 구두 경고를 받은 바 없다. 의사 윤리에도 어긋나는 발언이 아니다. ‘경고를 받았다’ 혹은 ‘받아야 한다’는 온갖 공세를 펴는 모습에 또 분노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진짜 진단을 원하면 저를 찾아오시면 진단을 해줄 용의가 있다.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강씨는 대통령의 정신건강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공적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인을 떠나 (대통령) 후보가 된 분들의 정신건강은 전문의에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