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경제 ‘克日‘에 속도 내는 정부…中企 R&D에 4000억 지원

김호준 기자I 2019.08.17 10:00:00
13일 오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R&D 지원체계 혁신방안’과 관련해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가 일본산 소재·부품·장비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 극일(克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4차 산업혁명 전략기술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독립을 위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체계를 개편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주(8월12일~8월16일)에는 중소기업계의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소재·부품·장비’ 독립 잰걸음…정부, 中企 R&D 4000억 투입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14일 ‘중소기업 R&D 지원체계 혁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간 1년·1억원 지원 그쳤던 R&D 지원을 3년 이상, 최대 20억원까지 확대했습니다.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빅데이터·블록체인·첨단소재 등 20개 분야·152개 품목에 대해서는 2000억원 이상을 구분 공모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100곳과 스타트업 100곳을 발굴해 R&D와 사업자금, 판로를 패키지로 지원합니다. 그간 실제 산업 분야 적용이 미흡했던 산·학·연 협업 체계도 손볼 예정입니다. 기업으로부터 R&D 위탁을 받아 수행하는 독일 전문연구기관 ‘프라운호퍼(Fraunhofer)’를 벤치마킹해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위탁개발 R&D’를 도입합니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중소기업에게 이전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제도도 ‘테크브릿지(Tech-Bridge) R&D’ 제도도 신설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하반기 관계부처 TF 구성을 통해 추진 과제들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정책이며 예산도 그렇게 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우리 경제가 대일 의존도를 낮추고 소재·부품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자료=중기중앙회 제공)
2. 日수입 中企 절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무방비”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키로 한 것과 관련,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이 대응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중소 수입업체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2.0%가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해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조사에 따른 후속조치로 정부가 육성하기로 발표한 100대 품목을 포함한 전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중 대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新 한일전쟁’의 여파는 계속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