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타격의 일환인 미국의 코피 작전은 이른바 소규모 외과수술적 타격(minor surgical strike)입니다. 적 공격 징후는 없지만 미래 공격을 사전에 없애려고 적을 타격한다는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만을 정밀 타격하는 개념입니다. 미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대규모 선제타격과 달리 대통령이 재량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군사작전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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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위협 北 장사정포, 전방에 70% 전력 배치
북한의 대표적인 위협 중 하나가 개전 초 우리측 수도권에 대량으로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사정포입니다. 2016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8600여문의 견인포·자주포와 5500여문의 방사포(다련장로켓)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 육군은 이들의 70%를 평양~원산 이남에 배치해 수도권 지역에 대한 기습·대량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신형 300mm 방사포의 경우 중부권 지역까지 공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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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최근 육군은 ‘5대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중 하나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 장사정포를 최단시간 내에 파괴할 수 있는 정밀 타격전력입니다. 육군은 이를 ‘장사정포 킬러’라고 부릅니다.
◇KTSSM, 개전 초 北 장사정포 갱도진지 정밀타격
사실 KTSSM은 과거 ‘번개사업’으로 개발된 미사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번개사업은 북한이 지난 2010년 170여발의 장사정포 공격을 한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추진된 것입니다. 보통 무기체계 사업은 각 군과 합동참모본부가 소요를 제기하고 국방부가 결정해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진행되지만, 번개사업은 청와대의 직접 지시로 시작됐습니다. 그만큼 급박하게 추진된 사업입니다.
ADD는 1~2년 동안 탐색개발을 진행했는데 유도무기 체계를 단기간에 개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탓에 별 성과없이 사업이 종료됐습니다. ‘현무’ 탄도미사일 개발 사업과 중복투자 문제로 폐기될 뻔 했지만 이후 공개사업으로 전환 돼 ‘차기 전술유도무기’라는 이름으로 2014년 한화가 사업을 재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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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발된 KTSSM은 고정형인 KTSSM-Ⅰ입니다. 침투관통형 열압력탄을 사용합니다. 갱도를 보호하는 콘크리트 방호벽과 토사를 뚫고 들어간 열압력탄으로 갱도 내 장비와 물자, 병력 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육군은 향후 KTSSM-Ⅱ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이동형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침투관통형 열압력탄(블록-Ⅰ) 뿐만 아니라 단일 고폭탄(블록-Ⅱ)을 운용합니다. 개전 초 북한 스커드 탄도미사일 고정기반 시설과 300mm 방사포 갱도 타격 등을 위한 전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