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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폭행부터 성차별까지..잇따라 '구설수'

함정선 기자I 2016.04.04 08:52:2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식품업체가 폭행과 성차별 등 사회적인 문제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운전기사, 경비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갑질’을 일삼는 오너부터 결혼한 여성의 퇴사를 강요하는 기업문화까지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비난도 거세다.

특히 식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브랜드를 선택하는 제품으로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은 2일 경비원 황모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자신이 건물 밖으로 나가기 전에 경비원들이 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황 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 측은 몸싸움 수준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CCTV를 통해 폭행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정 회장의 갑질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들 역시 미스터피자에 대한 불매운동을 준비하고 나섰다.

특히 이보다 앞서 몽고식품 김만식 전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어 이번 미스터피자 사건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더욱 따가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운전기사였던 A씨를 상습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터지자 김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친일기업 논란까지 제기됐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김 전 회장을 사용자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금복주는 결혼을 앞둔 여성 직원에게 퇴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오너의 일탈은 아니지만 ‘금복주 창사 이래 기혼 여성이 근무한 적이 없다’는 금복주의 정책이 알려지며 김동구 회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하다.

금복주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지역 소주를 공급하는 곳으로 이번 사태로 불매운동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미 해당 지역에서는 60여개 시민단체가 ‘금복주 불매운동본부 발대식’을 여는 등 금복주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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