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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시황 대비 아쉬우나 합리적인 선택…투자의견 ‘홀드’-KB

이정현 기자I 2024.05.14 08:01:34

목표가 4900원 ‘유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팬오션(028670)의 주가 전망에 대해 “시황대비 아쉬운 실적이나 합리적인 선택의 결과”라 분석했다. 투자의견 ‘홀드’와 목표가 49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팬오션은 1분기에 시황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갖고 사업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선택이었을 수 있으나 합리적 선택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팬오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8% 감소한 9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6.5%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7.8% 하회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벌크선 영업이익이 539억원으로 예상을 40.8% 하회했으며 벌크선 운임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벌크선 화물 수송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달러 기준 벌크선 매출액이 1년 전 대비 13.5%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치의 차이가 발생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1분기의 높았던 BDI는 실제 시황 개선을 과장해서 나타냈던 것으로, 실제 벌크선 영업환경의 개선 속도는 BDI 상승보다 느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분기 말 장기용선 벌크선은 22척으로 전분기말 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강 연구원은 “현재의 호시황이 홍해사태라는 특수상황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1분기에 선박의 원가를 장기 고정하는 것은 위험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라 말했다.

올해 팬오션의 영업익은 전년대비 0.9% 줄어든 38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KB증권은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5.2% 하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2.0% 하회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소폭 하향한 것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실제치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2분기 이후의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조정은 미미한 수준”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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