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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자택서 부통령시절 기밀문건 또 발견

장영은 기자I 2023.01.15 11:26:44

자택서 기밀문건 추가 발견…변호사, 법무부에 넘겨
공화당 "철저한 수사" 강조…매카시 "의회조사 필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문제 논란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자택에서 또 부통령 시절 기밀 문건이 발견되면서다.

(사진= AFP)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 윌밍턴 사저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의 기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변호사인 리처드 사우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에서 기밀 표시가 돼 있는 5페이지의 추가 문건이 지난 12일 발견됐으며, 즉각 법무부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윌밍턴 사저에서 발견된 기밀 문건을 회수하기 위해 방문했다 기밀 표시가 찍힌 추가 문건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버 변호사는 “현재까지 사저에서 발견된 기밀 문건은 총 6페이지”라고 말했다. 자료를 인도 받은 법무부는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유출이 처음 드러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선거를 앞둔 11월 2일 워싱턴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 문건이 발견됐고, 2개월가량 흐른 이달 9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법무부에는 지난해 11월 4일 관련 사실이 통보됐으며, 같은달 14일 법무부는 존 라우시 주니어 연방검사에게 초기 조사를 지시했다.

개인 사무실에 이어 사저에서도 기밀 문건이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한국계 로버트 허 변호사를 특별검사(특검)로 임명했다. 허 특검은 법무부 수석차관보와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측은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해 부주의에 따른 것이었다며,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0건이 넘는 기밀 문건 유출로 압수수색과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하원은 법무부가 이번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날 자체 조사에 들어갔으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번 사건의 의회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중간선거에서의 선방 △인플레이션 완화 △공화당 출신 하원의장 선출 난항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7일 연두교서 발표 이후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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