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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여명 전망, 정부 "가파르게 증가…노바백스, 미접종자 중심 활용"

박경훈 기자I 2022.02.09 08:38:09

9일, 류근혁 1총괄조정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
"오미크론 중증화·사망률, 델타에 3분의 1수준"
"10일부터 재택치료 환자, 집중관리군 위주"
"일반관리군 우려…국가가 안전하게 관리 원칙"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늘(9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확진자 수가 나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사진=연합뉴스)
류근혁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평균 확진자는 1월 3주 5159명 → 1월 4주 1만 1877명 → 2월 1주 2만 2657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자 수도 점점 증가해 오늘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6만 8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방역당국은 10일부터 재택치료 관리체계를 집중관리군(고위험군) 중심으로 개편하며, 이들에 대한 관리여력을 21만 7000명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류 조정관은 “그러나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델타변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춰 정부는 방역의료 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꿨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3일부터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대상을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제한하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등 검사체계를 개편했다. 지난 7일부터는 역학조사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하고 재택치료 키트 지급도 개선했다. 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도 대폭 완화해 확진자의 동거가족이 의약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게 됐다.

류 조정관은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확보한 방역의료역량은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에 집중하게 된다”며 “10일부터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중증 및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고, 경증 및 무증상이 대부분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관리군 확진자 분들께서는 관리에서 벗어나 홀로 방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가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조정관은 “일반관리군도 중증화 예방 중심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리해 갈 것”이라며 “아프면 코로나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처방받은 의약품은 동거가족이나 보건소를 통해 수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야간에는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통해 의료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 대면진료가 필요하실 경우를 위해 전국의 외래진료센터를 112개 까지 확보하고 코로나 전담 응급전용병상 및 응급실 내 코호트격리구역을 활용할 계획이다.

류 조정관은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는 우선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류 조정관은 “노바백스는 기존의 백신과 달리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돼 안전성이 높고, 보관과 수송도 편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노바백스는 식약처의 허가사항을 토대로,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관과 유통이 편리한 점을 고려해 입원환자나, 재가노인·중증장애인과 같은 거동불편자 등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할 계획”이라며 “세부적인 접종계획은 내일 방대본 브리핑을 통해 소상히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류 조정관은 “언제나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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