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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을 미술관으로…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김기덕 기자I 2020.09.03 06:00:00

전 자치구에 조각·미디어 전시 등…총 130억 투입
회화작가, 조각가 등 예술인에 창작활동 기회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예술작품 설치, 문화 공간 조성, 스트리트 아트, 미디어 전시, 소규모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코로나 19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미술 전시·행사가 잇따라 최소 및 연기되면서 미술계 작가들이 창작활동 기회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연계, 25개 자치구 내 25~50곳에 공공미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30억원의 예산(국·시비)이 투입된다.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 응모유형.(서울시 제공)


시는 1단계로 작품의 씨앗이 될 1500개의 작품기획안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하고, 그 중 300개 작품을 가린다. 2단계 시민·전문가 심사로 100개의 작품을 선발 후 마지막으로 우수작 25~50개(팀)를 엄선해 연말부터 현장에 구현한다.

작품기획안 발전 과정에는 각 분야 전문가 컨설팅이 진행되며 시-자치구-작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적의 장소와 시행 방법 등을 모색한다. 참여 작가는 진출 단계별로 100만~500만원의 제안보상금을 지원받고 최종 선정되면 문체부 4억 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작품 선정의 전 과정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접수는 9월4일~9월2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작가는 프로젝트를 원하는 장소 또는 자치구가 제안한 대상지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회화·조각·미디어아트 등 설치형 작품 뿐만 아니라, 소규모 커뮤니티 활동 같이 ‘무형’ 예술 프로그램 등도 가능하다.

대상지, 공모주제 및 제안시 주의 사항 등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과 단계별 당선 결과 등은 공모전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130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침체된 미술계와 지친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며 “다채로운 서울의 공공미술을 대표할 참신한 아이디어가 25개 자치구에 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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