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찾은 김포시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은 점심시간인데도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수요자들의 부동산 문의로 전화기에 불이 나고 있다며 급한 상담 아니면 나중에 찾아와달라는 공인중개사도 있었다.
정부가 21번째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 열흘이 지났으나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 부동산시장의 풍선효과는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부풀어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김포공항 서쪽으로 뻗은 고촌, 풍무, 사우는 물론 걸포북변, 운양, 장기까지 김포 골드라인 역세권 중심으로 신축아파트 매수문의가 크게 늘고 매물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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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풍무동 아파트들은 한달 새 1억 가까이 높아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풍무동의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98㎡는 최근 6억800만원(14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5억원 후반대에 거래됐으나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가격이 뛰며 6억원대에 진입했다. 일부 집주인은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현재 전용 100㎡의 경우 호가가 9억원까지 치솟았다.
풍무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고촌동과 풍무동 매물을 찾는 문의자는 실수요자 비중이 7할 정도로 많다”면서 “특히 서울 강서구 쪽에 출퇴근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까봐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운양동, 장기동에 걸쳐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실수요보다 갭투자 문의가 더 많은 편이다. 운양동의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운양동이나 장기동 매물은 집을 안보고도 거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아직까지 고촌, 풍무 지역보다는 가격이 저렴해 투자자 비중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의 경우 28일 현재 기준 이달에만 40건이 넘는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운양동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전용 122㎡는 5억9900만원(18층)에 팔리며 이 일대도 6억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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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작년 12·16대책 때도 수도권에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두 달 만에 2·20대책을 발표했다”며 “이번에도 7월 초 추가로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