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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지속…주주환원·실적 고려해야"

이용성 기자I 2024.02.06 08:15:50

IBK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권업종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고 최근 급등한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주주환원정책과 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종목들 위주로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IBK투자증권)
6일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업종은 12.5%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 5.5%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 때문이었다. 다만, 증권업종은 주주환원율이 높은 보험과 은행업종과 비교했을 때는 부진했다.

투자자별 순매수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키움증권이 20.9% 상승하였는데 이는 키움증권의 자사주 매입에 기인했다는 것이 우 연구원의 설명이다.

우 연구원은 “금융업종인 증권·보험·은행업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이 코스피와 비슷함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코스피 PBR 0.9배의 절반 수준이며 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당분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업종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고 있어 관련 우려 해소 전까지 밸류에이션 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주주환원정책과 더불어 올해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우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부동산PF 익스포저가 낮고 주주친화적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하는 증권사에 대해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은행들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중단으로 증권사 ELS 발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ELS는 대부분 은행에서 판매되며 증권사가 직접 판매하는 부분은 비교적 적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ELS 관련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우 연구원은 “증권사의 ELS 발행은 홍콩H 지수가 하락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향후 은행들의 ELS 판매 중단에도 증권사 실적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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