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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특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는 안보를 위협하는 두 가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펜데믹과 북한의 핵 위협을 꼽았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세계질서는 신냉전체제로 전환되고 있고, 북한의 ICBM의 시험발사는 한반도를 다시 신냉전상황으로 돌려 놓고 있다는 평가”라며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는 스테그플레이션까지 예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 특보는 “이런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들이 쌓여 있는 시점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의 회동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 두 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안이 풀리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회동 날짜 조율에 합의하지 못했다. 감사원 감시위원 제청을 두고 양측의 기싸움이 벌어진 탓이다. 청와대는 감사위원 1명의 제청을 요구했으나 윤 당선인 측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감사원은 지난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정권 이양기 감사위원 임명 제청권 행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감사위원 인사를 포기하고 윤 당선인 측에 회동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양측 브리핑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입장을 윤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 이에 윤 당선인이 “국민의 걱정 덜어드리는 게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청와대에 전하면서 만찬 회동이 성사됐다.
오찬이 아닌 만찬으로 회동을 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논의할 현안이 많다는 대목이다. 만찬회동으로 긴 시간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이다. 이에 청와대 이전, 추가경정예산 50조원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장 특보는 “내일 청와대 상춘제에서 갖게 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간의 만찬회동이 한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날이길 기대해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