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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경영혁신 신입사원이 이끈다

피용익 기자I 2015.03.30 08:20:0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공기업 개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신입사원들을 경영혁신의 전면에 내세워 주목된다.

농어촌공사는 ‘메가루키’(Mega-Rookies)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최근 3년 내 입사한 신입사원을 선발해 미래성장전략 수립, 조직문화 개선 등 공사의 경영혁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제도다.

메가루키는 2012~2015년 입사 5급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참여 방식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개인별 관심분야를 반영해 인구, 식량, 물, 에너지, 환경 등 10개 분야로 팀을 꾸렸다. 팀당 인원은 10~12명이다. 이들이 토론을 거쳐 만들어낸 경영혁신 방안은 오는 5~6월 경영진 토론을 거쳐 하반기부터 공사 경영전략에 반영될 전망이다.

메가루키 신입사원들은 지난 9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1차 세미나를 가졌다. 이들은 팀별 그룹 토론을 벌였다. 농업경제를 주제로 토론한 팀은 농업경영 구조변화에 따른 농정 패러다임의 변화를 짚어보고 농어촌의 가치 재발견에 따른 농어촌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남북 농업협력 팀은 통일 후 식량수요에 대비한 농업생산력 증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통일 후 농어업 인구이동 및 농어촌 사회구조 개편 전망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도 △웰빙 중시 분위기 확산, 도시인구의 귀농귀촌 수요 증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등장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농업기술 및 생산방식의 변화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전염병, 병해충의 증가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의 미래 발전을 위한 혁신을 미래의 주인인 젊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활발한 소통과 혁신을 통해 우리 공사가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가루키 신입사원들은 인트라넷 ‘메가루키 토론방’과 사내 메신저, 그룹별 모임 등을 통해 토론을 이어가고 앞으로 워크숍, 발표대회 등을 통해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톱다운(Top-down)이 아닌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수평적·자발적 토론을 통해 창의적인 성장전략 수립과 실질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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