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카카오뱅크, 성장 모멘텀 둔화에도 수익성은 방어-현대차

김응태 기자I 2024.06.25 08:07:5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25일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대출 성장에 대한 전망이 낮아졌지만 올해 2분기 손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2.9%이며, 전날 종가는 2만1000원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손익은 전년 대비 38.1% 증가한 113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대출 성장률은 3.5%까지 낮아지지만 예대율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1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리다매 전략에서 선회하면서 대출금리는 정상화되지만 저원가성 수신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손비용률은 비경상 요인 없이 전분기와 유사한 61bp를 기록하고, 판관비도 특이사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 수익 등은 아직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전분기와 유사하게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손익 성장률이 대출 성장률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가계대출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성장보다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한 주주환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예대율 상승에 따라 연말까지 NIM이 상승세를 지속해 연간 이자이익은 1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수익증권 손실 영향도 없고 건전성 지표 추가 악화 여지도 크지 않아 대규모 대손비용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초과 조달한 수신자금을 활용한 운용손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타행 대비 차별적인 우위에 있는 수신 경쟁력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중은행과 달리 1분 NIM을 저점으로 연내 상승이 예상되는 점,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에선 자유로운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충분히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