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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손님에 ‘세제 물’…日 식당 ‘혐한’에 정부 “현지 수사 요청”

강소영 기자I 2023.09.20 08:19:0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 도쿄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한국인 손님에 세제 섞을 물을 제공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외교부가 나서 현지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화면 캡처)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표백제가 든 물을 마시고 입원한 사건에 대해 “내용을 전달받은 즉시 관할 경찰서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물에 세재를 넣은 식당은 4일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인 A씨는 일본 도쿄 번화가인 긴자에 있는 한 고급 식당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A씨는 언론에 “(물을 마시며) 처음엔 몰랐는데 두 번째 벌컥 할 때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며 “목이 너무 아파져서 말을 잘 못하겠더라”고 당시를 전했다.

당시 A씨가 마신 물에는 식기를 닦을 때 쓰는 세재가 타 있었고, 이 일로 A씨는 입원까지 했으나 식당 측은 실수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이 직접 식당 부엌에서 확인을 해보니 마시는 물과 세척용 세재를 탄 주전자는 구분이 돼 있어 혼동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고.

해당 업체는 ‘혐한’의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A씨의 생각은 달랐다.

A씨는 “여긴 의자를 다 빼줄 정도로 고급 레스토랑이다. 그런데 저는 안빼주더라”며 “저는 생김새도 그렇고 말하는 억양을 보면 한국인인 걸 알았을 것”이라고 ‘혐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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