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체가 공개한 영상은 3월24일 오전 11시28분 텍사스주 유밸디에 있는 롭 초등학교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픽업트럭 한 대가 근처에 빠른 속도로 돌진하더니 충돌사고를 일으킨다.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는 차량에 접근하던 남성 2명을 향해 총 3발을 발사한다. 2분 뒤 한 교사는 총격범이 있다고 911에 신고한다.
라모스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경찰관들은 학교에 진입했다. 라모스가 소총 한 자루를 들고 교실 복도에 들어서지만 아무도 제지하는 이는 없다.
경찰관들은 라모스를 제지하기는 커녕 복도 주변을 서성거린다. 중무장한 경찰은 벽에 부착된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라모스가 총을 쏘자 줄행랑을 치는 경찰의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학교 도착한 지 74분, 총격범의 총격이 시작된 지 77분이 지나서야 마침내 교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라모스를 사살했다.
이날 롭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이 라모스의 총에 맞아 숨졌다.
|
이러한 지적에 대해 스티브 매크로 텍사스 공공안전국 국장은 경찰이 몸을 사린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청문회에 출석해 “라모스가 학교 건물에 들어선 지 3분 만에 범인을 제압할 충분한 숫자의 무장 경찰이 현장에 배치됐지만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이 경찰의 교실 진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