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금 안 사면 후회…밸류에이션 매력↑-한투

원다연 기자I 2024.06.27 07:32:28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위험보다 기회가 더 크게 작용할 시점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 8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72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 25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채민숙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메모리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에서 전분기 대비 10% 중후반대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주가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 지연이고, 기회 요인은 범용 D램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ASP 상승”이라며 “HBM 인증 지연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반면 범용 D램 수요는 IT 세트 수요와 더불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동시에 HBM 캐파 증가와 범용 D램 감산 지속으로 DRAM 공급 부족은 2025년까지 매 분기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지금은 위험보다 기회가 더 크게 작용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 HBM3e 엔비디아 인증 은 8hi는 3분기, 12hi는 4분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D램 생산자는 겨우 3개뿐이고, 삼성전자 없이 HBM의 충분한 공급은 불가능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인증을 적극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D램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업사이클이 2025년까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지금, 이 가격이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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