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GM 핵심사업장 입지 굳히는 한국지엠

신민준 기자I 2021.12.13 08:42:13

탄소배출 대폭 줄인 내연기관차 생산해 완전 전동화 지원
트레일블레이저 중심…차세대 CUV도 2023년 출시 예정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지엠(GM) 등 GM의 한국사업장이 핵심사업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GM은 최근 완전 전동화로의 전환을 선포했지만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원군을 맡은 한국사업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를 포함한 지엠의 한국사업장은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 내연기관차를 계속 생산해 지엠의 완전 전동화(All-Electrification)을 든든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GM이 완전 전동화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친환경 엔진을 탑재한 내연기관 모델을 생산해 캐시 카우(Cash Cow, 수익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는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 첨단 이-터보(E-Turbo)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1.35리터 E-Turbo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한다. 기름을 적게 소비하면서도 힘찬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터보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여기에 동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가장 많은 기어를 보유한 9단 자동변속기도 탑재해 연료효율까지 챙겼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 차량으로 지정돼 공영 주차장 할인(최대 50%)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시장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라는 쌍둥이 모델로 판매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3분기까지 각각 7만3898대와 6만1179대가 판매됐다. 사실상 같은 모델인 두 모델의 판매량을 합하면 미국 소형SUV 판매 1위에 해당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6월 1만5165대를 수출해 국내 자동차 수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은 전체 수출 모델 중 두 번째로 많은 11만5862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지엠이 2023년 초 출시를 예고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CUV)모델도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수출 효자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은 올해 초 창원공장 내 도장공장 준공식을 가지며 착실히 생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스티브 키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GM이 미래를 위한 혁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은 상품성에서 비롯된다”며 “한국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도 포함된다”며 한국사업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