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로나 충격'에…희망 연봉도 낮춘 취준생들

김호준 기자I 2021.03.08 08:08:27

3482만원→3039만원으로 낮춰

(사진=사람인)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 축소 등 직격탄을 맞은 취업준비생들이 희망 연봉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취준생 2045명에게 ‘코로나로 희망 연봉을 낮췄는지’를 물어본 결과, 56.8%가 희망연봉을 ‘낮췄다’고 답했다.

이들의 올해 희망 연봉은 평균 3039만원으로 집계됐다. 눈높이를 낮춘 금액은 평균 443만원이었다. 즉, 코로나 상황이 아니라면 평균 3482만원 수준의 연봉 희망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눈높이를 낮췄다는 것.

특히, 이들 중 55.6%는 이미 희망연봉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위해 희망 연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답했다. 아직 희망연봉을 낮추지 않은 응답자(884명)들 중 60.9%도 올해 취업을 위해 희망연봉을 낮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 3명 중 1명(33.5%)은 희망하는 연봉조차 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 여건이 어려워서’(48.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곳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아서’(44%),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34.8%),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 같아서’(29.2%), ‘국내 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10.2%) 등의 이유를 들었다.

구직자들은 첫 월급을 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부모님 선물·용돈 드리기’(24.8%)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적금통장 개설’(24.6%)이 바로 뒤를 이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