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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악조건에도 뛰어난 활약으로 주목 받은 의원들도 있다. 그중에서도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치밀한 자료 준비로 국감의 스타로 떠올랐다. 라임·옵티머스 펀드사태와 관련한 녹음파일을 공개해 국감장을 술렁이게 했다. 금융위원회 직원과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간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이었다. 강 의원은 국감에서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국민의힘에서 국감 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강 의원은 21대 국회의 트렌드인 ‘97세대’의 대표 주자다. 1971년생으로 97세대의 맏형격이다. 97세대는 앞선 세대와 다르다. 86세대가 경제적 급성장을 발판으로 정치적 이슈에 반응했다면 97세대는 IMF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경제적 이슈에 민감하다. 그가 국민의힘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사모펀드 비리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집중한 배경이기도 하다.
강 의원은 97세대의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뚜렷한 초선모임이 없다. 강 의원은 70년대생 의원들과 함께 모임을 결성해 과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같은 당 쇄신에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강 의원은 “당내 세대교체를 위해 70년대생의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내 정책 제안 등에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