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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탐방]10년만에 일산 입성 자이아파트, 분양가 적정할까

김기덕 기자I 2017.12.16 09:00:00

전가구 중소형 구성에 청약강화 등 규제적용 피해
분양가 1500만원 이하… 인근 서대문구 등 투자자 관심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문을 연 ‘일산자이 2차’ 모델하우스에 청약 상담을 받으려는 내방객들이 몰려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 문을 연 ‘일산자이 2차’ 모델하우스 현장.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로 했지만, 이미 현장에는 한시간 이전부터 방문객들이 대거 몰리며 긴 줄을 늘어뜨리는 등 장사진을 연출했다. 수도권에서 전매제한 강화 등을 적용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에 속한데다 10년 만에 일산에 들어서는 자이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몰렸다고 주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이날 추운 날씨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에는 70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일산 식사지구에 분양한다.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 새 아파트인데다 고양시가 비규제 지역으로 청약 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내방객 중에는 일산신도시 및 고양시 내 지역에서 찾아온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인근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등에서도 찾아온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은평구 응암동에서 온 김가영(가명)씨는 “서울과 무방할 정도로 교통이 좋은데다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층 기준으로 4억9000만원선(3.3㎡당 1470만원)이다. 인근에서 2007년 분양한 ‘일산위시티자이 1단지’ 전용 84㎡형이 최근 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입주 차이가 10년 정도 나는 새아파트 가격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일산신도시에서 방문한 박모씨(36세)는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데, 준공된지 15년이 넘은 아파트다보니 평면이나 시설 면에서 열약한 부분이 많아 새 아파트를 분양 소식에 연차까지 내고 와 봤다”며 “전용 66B㎡ 평면은 3면 발코니가 적용되다 보니 실사용 면적이 커 굉장히 마음에 들고, 중도금 무이자에 발코니 무상확장 등 계약조건이 너무 좋아 청약을 넣어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문객 중에는 30~40대 젊은 방문객을 비롯해 50~60대 중장년층 방문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젊은 방문객들은 내 집마련을 위해 상담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였고, 중장년층은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투자목적으로 분양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명기 GS건설 분양 소장은 “일산자이 2차는 일산의 신흥 부촌지역으로 학군과 인프라가 우수해 살기 좋은 곳으로 이미 소문난 곳”이라며 “서울-문산간 고속도로가 예정대로 2020년 개통되면 상암동과 마곡지구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약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산자이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짜리 6개 동에 총 802가구(전용면적 59~84㎡)로 이뤄졌다. 단지에서는 경의중앙선 백마역과 풍산역이 가깝고, 일산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IC와 자유로 일산IC 등도 가까워 서울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식사지구는 고양시 민간 택지지구로 청약과열지구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기존처럼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된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다. 최근 5년 이내 청약 당첨사실이 있어도 다시 한번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추첨제 60%와 가점제 40% 비중이다. 당첨자 발표는 29일, 정당계약은 내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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