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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84% "나는 덕후".. 덕후질 1위 분야은?

우원애 기자I 2015.11.14 08:00:00
[이데일리 e뉴스팀] 어떤 한 가지 분야에 광팬 혹은 매니아인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otaku)’의 우리말인 오덕후에서 비롯된 ‘덕후’. 바로 이 덕후 기질을 가진 현대인들이 84%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자신이 앞으로 덕후가 될 기질이 있다고 여기는 성인도 무려 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성인들의 덕후 기질이 이슈가 되는 것과 관련, 설문조사 ‘당신의 덕후기질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덕후 기질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가질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수를 훌쩍 넘었다.

한 가지 분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기질, 이른바 덕후 기질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4%. 덕후 기질을 가진 응답자들이 꼽은 덕후 분야 1위는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21%)’이었다. 그 다음으로 ‘영화, 드라마, 공연 관련(17%)’, ‘게임 관련(14%)’, ‘음악, 연주 관련(1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덕후들이 즐기는 행동, 즉 영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프라모델 조립, 피규어 모집 등의 ‘덕후질’ 1위로는 ‘게임하기(80명)’이 선정됐으며 2위에 ‘만화 시청(65명)’, 3위에 ‘영화보기(55명)’가 각각 선정됐다. 그 뒤로 ‘애니메이션 시청(54명)’, ‘드라마 시청(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자신이 덕후라고 여기는 응답자들은 자신이 덕후질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특정 분야에 한번 생긴 관심이 없어지지 않아서(53%)’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그 다음 ‘덕질 외에 달리 취미가 없어서(11%)’, ‘주변 지인 중 덕후가 있어서 따라하게 됨(7%)’ 순으로 답했다. 또 이들은 덕후질에 한달에 5만원 미만(41%)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현재 덕후가 아닌 응답자들도 앞으로 덕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비율은 77%로 높은 수치가 나왔으며 덕후들을 바라볼 때 시선으로 ‘취미도 본인이 좋아한다면 존중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41%)’, ‘해당 분야의 전문가적 지식을 보유한만큼 노력을 높이 산다(29%)’, ‘특정분야의 소비증진에 기여하는 만큼 경제적으로도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10%)’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앞으로 되고 싶은 덕후 분야로는 ‘영화(39명)’, ‘게임(28명)’, ‘스포츠(23명)’, ‘음악(23명)’ 순으로 높게 나왔으며 처음 접하는 덕후 관련 용어로는 ‘뮤덕(뮤지컬+덕후)’과 ‘성덕(성공한 덕후)’가 각각 2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5일부터 11일까지 인크루트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인원은 962명이었다. 이 중 학생/구직자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인은 3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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