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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만4천선도 돌파?.."글쎄"

김국헌 기자I 2007.04.29 17:17:08

美 강세장 전망 올초 57%서 46%로 하락
우량주는 너무 올랐고 기업 실적도 둔화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3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향후 주식시장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1만4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앞으로 주식투자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련기사: `다우지수 1만3천선 유지될 6가지 이유`

◇ 올해 다우 1만4천선 돌파 어렵다

30일자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자산운용가 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46%에 그쳐 절반에 못미쳤다.  

올 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57%가 황소장(강세장)을 예견한 바 있다. 당시 강세장을 점쳤던 일부 전문가들은 중립으로 돌아섰다.

다우지수가 올해 1만4000선까지 등정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4%에 불과했다.

◇ 1만1500선 VS 1만3600선

약세장에 표를 던진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와 실적 둔화를 이유로 연말 다우지수가 1만1562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7일 1만3120.94로 마감한 바 있다.

니콜라스 애플게이트 자산운용의 호레이쇼 발레이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5%대로 크게 둔화되면서 17분기 연속 두 자리수 성장률이 이번 분기를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강세장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오는 6월중 1만3614까지 뛰어올랐다가 1만3122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 구글·야후·스타벅스 등 "너무 올랐다"

 

전문가의 65%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장 지나치게 오른 종목으로는 구글과 애플, 야후, 스타벅스, 제너럴일렉트릭(GE), 골드만삭스, 뉴트리시스템 등을 꼽았다.

반면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애플과 인텔, 버크셔 해서웨이, 델, 이베이, 홈디포, 존슨 앤 존슨, 발레로 등이 선택됐다. 애플은 과대 평가된 종목과 선호 종목 모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지고 부동산시장이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69%에 달했다. 반면 아시아와 유럽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각각 55%와 38%가 강세장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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