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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광고 부진 속 1Q 어닝쇼크…목표가 19%↓-KB

김인경 기자I 2024.05.16 07:53:0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SBS(034120)가 광고시장의 부진 속에 1분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8.8%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6일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광고 부문의 매출액 감소폭이 기존 예상 폭(전년 대비 5.2% 감소)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SBS의 매출 총이익 전망치를 기존 9767억원에서 7521억원으로 2.5% 하향했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406억원에서 305억원으로 24.9% 낮췄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400억원에서 318억원으로 20.5% 하향했다.

최 연구원은 “광고 시장의 부진 속에 미디어넷 인수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SBS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2096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손실(17억원)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경기 시장 둔화에 따른 광고 수요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며 “방송광고 부문은 전년 대비 15.6% 하락하면서 별도 부문에서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 자회사 부문은 통상적으로 분기당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반해 이번 분기에서는 미디어넷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 29억원에 그쳤다”며 “인수과정에서 영업권 환입 189억원이 발생해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 (-31억원)를 상회하는 129억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통상적으로 2분기는 광고 성수기이므로 1분기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면서도 “7월 말부터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이벤트 중계를 시작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SBS는 미디어 업종 내 잉여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SBS는 웨이브의 주주이자, 웨이브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웨이브와 티빙 간 합병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SBS 지분과 SBS의 협상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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