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고속도로 TG 11만대 조사
동승 탑승 운행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평균 17.7%
뒷좌석 착용률 1인 19.8%, 2인 11.4%, 3인 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가족단위 차량, 탑승자가 많을수록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낮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사고 시 피해와 직결된 만큼 귀성·귀성길 뒷자리 탑승객도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2023년 9월 추석 연휴 고속도로 항공사진(사진=경기남부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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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000810)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최근 4개월간(5~8월) 성남시 대왕판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안전띠 착용 자동검지시스템’을 활용하여 통과차량 11만739대의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나홀로 운전차량의 안전띠 착용률은 80.4%로 비교적 높았으나, 다인 탑승 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분의 1 수준인 평균 17.7%로 상당히 낮았다.
| 자료=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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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탑승자가 많아질수록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더 낮아졌다. 뒷좌석 1인 탑승시 안전띠 착용률은 19.8%, 2인 탑승시 11.4%, 3인 탑승시는 뒷좌석 탑승자 모두가 안전띠를 매고 있지 않았다.
최근 5년(2018~2022년) 경찰청 교통사고 분석 자료를 보면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개선되고 있으나 사망교통사고 탑승자의 14%는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전체 교통사고의 안전띠 미착용률(1.9%) 대비 무려 7.4배나 높았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준한 수석연구원은 “2018년 9월부터 모든 도로에서 차량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가 됐는데 여전히 뒷좌석 착용율은 10%대로 매우 낮다”며 “특히, 귀성·귀경으로 장거리 운전이 잦은 추석연휴 기간 반드시 동승한 가족이나 지인이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