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헝다그룹은 ‘20헝다04’라는 본토채권의 원리금을 제때에 상환할 수 없다고 공시하며 채권 부도가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헝다는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 및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지난 6월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2조3900억위안(약 437조원)에 달했다. 새로운 합의가 없으면 150억달러 가량을 빌려준 해외 채권단은 회사의 청산을 추진할 수 있고, 이는 최근 위기론이 커지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헝다는 또 지난 24일 역내 자회사인 헝다부동산그룹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새 채권을 발행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시했다. 헝다는 지난달 정보 공개 의무 위반과 관련한 혐의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10월 30일 헝다는 청산 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다만 판매 부진 및 기존 롤오버 구조조정안이 어려워지며 향후 채권단의 협의 요구는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부도 우려는 다시 커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또한 2021년 매출 기준 31위로 홍콩증시에 상정된 아오웬(Aoyuan)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후 뒤늦게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며 18개월 만에 거래 재개했지만 주가는 72% 폭락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부동산 개별기업 이슈가 다시 불거지며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홍콩에 상장된 부동산 업종지수는 25일 4.2% 급락하며 작년 12월 7일 이후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본토에서도 부동산, 금융주 일제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24일 기준 30개 주요 도시의 9월 월간 부동산 거래면적도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하며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 부양책이 본격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간의 빠른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라며 “이에 현지에서는 국경절 연휴 기간 추가완화책의 발표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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