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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A씨는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100명만 돼도 더 바랄 게 없다. 얼토당토않은 정책 좀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식장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왜 결혼식만 쥐어짜지 못해 안달인가”라며 “결혼식은 일생일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행사인데 불확실성을 안고 준비하느라 많은 예비부부가 힘들어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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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A씨는 “결혼식은 영화, 공연, 스포츠 관람처럼 매일, 매주, 매달 있는 행사가 아니다. 단 한 번 있는 행사에 찬물 끼얹지 말아달라”며 “부디 예비부부들의 고충을 헤아려 정책 완화를 부탁드린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의 형평성이라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예비부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4단계 격상 발표 이후 “이미 한 번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는데 계약금도 못 돌려받았다..누구한테 하소연을 해야 하나”, “당장 이달 말이 결혼식인데 어떻게 해야하는지..연기도 어려운 상태인데 난감하다”, “벌써 두 번이나 미룬 결혼식이다..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너무 속상하다” 등의 글이 쇄도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새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르면 결혼식은 친족만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친족에는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