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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깨우는 보리와 새싹채소로 차리는 식탁

김형욱 기자I 2019.03.03 11:00:00

농진청 3월의 식재료…보리·새싹채소·목이버섯 활용 조리법 소개

새싹채소를 활용한 제철음식 새싹메밀면주머니.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보리나 새싹채소, 목이버섯이 올 춘삼월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식품 재료로 선정됐다.

정부 농촌·농업연구기관 농촌진흥청은 3일 3월의 식재료로 이 3종을 꼽고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했다.

보리는 세계 5대 작물(쌀·밀·콩·옥수수·보리)이다. 동의보감에선 보리를 ‘오곡지장’이라고 해서 이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았다. 밥으로 해먹는 쌀보리와 보리차나 엿기름으로 먹는 겉보리가 있는데 성인병과 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 식이섬유, 비타민B 등이 풍부하다. 농진청은 전복보리죽과 해물보리누룽지탕, 이색 요리인 보리카스텔라, 보리하트쿠키 등 조리법을 소개했다.

전복보리죽. 농촌진흥청 제공
다 자라기 전 채소를 뜻하는 새싹채소는 성숙한 채소보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더 부드러운 게 장점이다. 브로콜리싹은 다 자랐을 때보다 비만 개선 효과가 있는 설포라판 함량이 20배 많다. 배추싹, 순무싹, 메밀싹, 비타민싹, 보리싹 등도 마찬가지다. 생으로 밥이나 국수에 넣어 먹는 게 보통이지만 시중에 가루나 즙으로 만든 가공식품도 있다. 새싹메밀면주머니, 새싹달걀말이, 새싹주꾸미겨자무침 등으로 조리할 수 있다.

목이버섯은 봄~가을에 활엽수 고목에 무리지어 발생하는 버섯으로 식이섬유가 전체 성분의 50% 이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주로 중국 음식에서 많이 쓰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검은색 식재료로 잡채, 국수, 전골의 고명으로 쓰여 왔다. 대부분 수입산이지만 최근 국산 품종도 일부 나온다. 목이버섯현미강정, 목이버섯전, 목이버섯피클 등 이색 요리도 가능하다.

농진청은 이처럼 매달 제철 농산물을 이달의 식재료를 선정하고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해오고 있다. 더 자세한 조리법과 이전에 선정했던 식재료 정보는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홈페이지(생활문화-음식-이달의 음식 카테고리)를 참조하면 된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만물이 움을 트는 3월 제철 음식으로 봄기운을 채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목이버섯현미강정.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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