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8조원, 영업적자 1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며 “디램은 작년 4분기 이후 두 개 분기만에 영업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낸드는 적자폭 축소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기인식된 재고평가손의 환입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적자폭은 추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디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DDR5, HBM 등 고부가제품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블렌디드 평균판매단가(ASP)는 8%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HBM 매출 비중이 10% 중반 수준까지 상승한 데 대해선 DDR5 고용량 모듈과 HBM3에서의 시장 선점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판단했다.
낸드 출하량은 전분기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단품 매출 비중 축소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로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 블렌디드 ASP는 전분기와 유사 수준으로 방어될 것”이라고 했다.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며 내년 1분기 전사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공급 단에서는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수요 단에서는 AI모델 투자로 인해 수요 강세가 지속 중인 서버 시장 외 스마트폰과 PC에서도 8월 들어 예상 외의 수요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디램과 낸드 모두에서 가격 상승의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되기 시작했다고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들어 메모리 가격 인상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가격 상승은 곧 업황의 구조적 개선을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업사이클에서 SK하이닉스는 항상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을 보여줬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