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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 알려진 천재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이윤정 기자I 2022.08.03 08:22:55

미공개작 포함 270여점 소개
8월 4~11월 13일 그라운드시소 성수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스터리한 천재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전이 오는 8월 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성수동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비비안 마이어 전시회로는 최대 규모로 기획됐다.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 뮤지엄, 이태리 토리노 왕립박물관으로 이어진 유럽 투어 이후 아시아 투어의 첫번째 장소로 한국을 찾았다.

비비안 마이어, 뉴욕, 1953년,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Y
마이어가 직접 인화한 빈티지 작품을 비롯해 미공개작을 포함한 270여점의 사진과 그녀가 사용했던 카메라 및 소품, 영상, 오디오 자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셀프 포트레이트도 포함돼 있다. 거울, 쇼윈도, 그림자 등을 통해 자신을 숨기듯 표현한 그녀의 감각적인 셀프 포트레이트는 요즘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셀피(셀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마이어는 평생을 보모로 일하며 15만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생전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녀의 이름과 작품은 동네의 작은 경매장에서 우연히 그녀의 사진을 낙찰 받은 존 말루프에 의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대중과 미디어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이 무명의 거리 사진가를 사진의 거장들과 비교하기 시작했고, 그녀에 대한 서적과 다큐멘터리가 쏟아져 나왔다.

마이어가 찍은 거리는 마치 평범한 사람들이 출연하는 극장과도 같다. 그녀의 사진에는 세상의 상냥함과 비극이 동시에 존재하는 거리의 아이러니가 한편으로 드라마로 담겨져 있다.

비비안 마이어, 캐나다, 1955년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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