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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지키자"…킴벌리클락, 최초로 밀짚·대나무 티슈 개발

이정훈 기자I 2015.04.13 08:25:57

밀짚-대나무 20% 사용..원목 펄프 사용량 줄일듯
스카트-크리넥스 브랜드로 출시..초기 법인판매만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크리넥스(Kleenex)와 스카트(Scott)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화장지 업체인 클벌리-클락이 대나무와 밀짚을 사용한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킴벌리-클락이 대나무와 밀짚을 재료로 한 `그린 하베스트`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티슈와 종이타월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재를 사용할 경우 재생이 더 쉬운데다 더욱 환경 친화적이고 또 농가에도 새로운 시장을 제공해줄 수 있는 등 장점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린 하베스트` 제품라인은 밀짚을 20% 정도 사용함으로써 원목 펄프나 재활용한 종이 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환경 보호나 천연 자원 보호 등의 효과가 있다.

아이리스 슈마허 킴벌리-클락 북미법인 지속가능경영 대표는 이날 “세계는 점차 디지털화되고 있고 자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 종이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원목 펄프가 아닌 다른 소재로 종이를 만들어야 하는 게 다음 단계 우리의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킴벌리-클락은 지난 2011년부터 밀짚을 사용한 티슈 제품 제작을 시험해왔다. 캐나다와 미국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시장 테스트를 거친 후 이번에 전세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밀짚은 이미 일부 종이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최대 사무용품 소매업체인 스테이플스는 자체 브랜드로 80%의 밀짚으로 만든 복사용지를 판매하고 있다. 또 타이완 엔펄프라는 업체도 이달말 캔자스주(州) 밀협회와 만나 밀짚을 사용한 종이상자 제작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밀짚을 20% 사용한 스카트 제품은 화장실 휴지 등으로 출시되며 20% 대나무를 쓴 클리넥스 티슈는 부엌용 키친 타월과 화장실용 티슈 등으로 출시된다. 우선 스포츠 시설이나 대학교 등 법인에 우선 공급된 후 향후 반응을 보고 소매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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