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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37억원,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으로 지난해까지 누적적자가 6조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첫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며 봤다.
이러한 호실적과 관련해 쿠팡은 물류 자동화 투자를 통한 혁신이 유의미하게 작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 권역별 상품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주문과 발주가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쿠팡의 판관비율 개선보다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돋보인다는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상품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하 산정한 매출총이익률은 14.8%로 전년 동기 6%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굳이 상품 매출액을 분리해 보지 않더라도 전사 매출액 기준 매출 총이익률은 24%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며 “이에 쿠팡 실적 개선은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영향도 있겟지만 마진이 높은 상품의 매출 호조 또는 원가의 하락, 가격인상을 통해 이뤄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쿠팡의 활성 객수와 객당 매출액을 살펴보면 객당 매출액의 증가를 통한 성장이 확인되며 내년에는 객단가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