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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래디·스티븐 커리도 당했다…FTX 손실난 스포츠스타 `속출`

이정훈 기자I 2022.11.12 13:10:26

`전설의 쿼터백` 톰 브래디, 아내 지젤 번천과 지분투자
홍보대사와 자문위원 참여도…지분 투자규모는 안 알려져
`최고 농구슈터` 스티븐 커리도 홍보대사 참여로 투자해
오타이 쇼헤이·나오미 오사카 등도 투자자로 잘 알려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파산보호 신청으로 샘 뱅크먼 프리드 전 최고경영자(CEO)가 160억달러에 이르는 전 재산 대부분을 날린 가운데 스포츠분야에서도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최근 FTX가 사세를 확장하면서 프로 운동선수를 비롯한 셀러브리티들을 회사 투자에 끌어 들였는데, 그 중 대표적인 선수가 미국 풋볼리그(NFL) 톰 브래디 템파베이 버커니어스 쿼터백이라고 전했다.

톰 브래디(왼쪽)와 스티븐 커리


지난해 7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던 브래디는 당시 자신의 아내였던 슈퍼모델 지젤 번천과 함께 FTX에 투자해 지분과 일부 가상자산을 받았다. 이에 브래디는 FTX의 홍보대사를 맡았고, 번천은 FTX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니셔티브의 자문위원을 맡았다. 이 둘은 FTX의 TV 광고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다.

지난해 브래디는 “가상자산분야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샘(뱅크먼 프리드)과 FTX의 혁명적인 팀과 함께 끝 없는 가능성에 대해 계속 눈 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특별한 기회는 우리에게 가상자산의 힘에 대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할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며 “이 곳에서 정말 특별한 것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빨리 보고 싶다”고도 했다.

당시 브래디와 번천이 FTX 지분을 얼마나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FTX는 그로부터 몇 개월 뒤 외부 펀딩을 통해 회사 몸값을 320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인 스티븐 커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슈터도 비슷한 케이스다. 그는 FTX의 글로벌 홍보대사를 맡았고 지난해 지분을 투자했다.

커리 역시 얼마나 지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커리는 물론이고 브래디, 번천 모두 이번 사태로 인해 투자한 돈을 모두 날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NFL 트레버 로렌스 잭슨빌 재규어스의 쿼터백과 MLB 투수인 오타니 쇼헤이,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 등도 잘 알려진 FTX 투자자들이다.

또한 MLB는 FTX와 마케팅 계약을 맺고 있고, 심판들은 경기 중에 셔츠에 FTX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NBA 팀인 마이애미 히트는 2021년에 홈 구장을 FTX 아레나로 명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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