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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뜨겁게 달굴 신차 총정리

노재웅 기자I 2017.12.28 06:20:00

고성능부터 친환경차까지 ‘총 80여종’ 역대급 신차 러쉬
국산·수입차 최대 격전지 ‘SUV’ 인기 올해도 지속 전망

신형 벨로스터 래핑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2018년 새해가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년에도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한 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기 위한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소비 활성화 대책이 부족한 만큼, 신차의 경쟁력에 모든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업계는 올해보다 10여종 늘어난 총 80여종의 신차를 ‘역대급’ 규모로 계획, 서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국민 SUV의 귀환, 이에 맞설 경쟁차 총출동

새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총 20여종의 신차를 선보일 전망이다.

그 포문은 현대자동차(005380)가 신형 벨로스터로 연다. 신형 벨로스터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엔진 제품군을 갖춰 출시한다. 또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실시간으로 차량이 학습해 운전모드를 자동으로 변경해주는 ‘스마트 쉬프트’ 기능을 현대차 준중형 차량 최초로 적용한다.

싼타페. 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내수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국민 SUV’의 칭호를 얻은 현대자동차(005380)의 싼타페도 상반기 중 6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 최근 현대차 SUV의 디자인 기조인 분리형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차체를 더욱 키우고 8단 자동변속기 등 진화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싼과 아반떼, 제네시스 EQ90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예정된 신차 모두 볼륨모델인 만큼 내수 점유율 확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올해 SUV 제품군에 힘을 쏟았던 기아자동차(000270)는 세단 브랜드인 ‘K시리즈’를 재정비하는데 힘을 쏟는다. 준중형 세단 K3를 1~2월 중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하고, 플래그십(최상위) 세단 K9도 신형으로 3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K5도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 준비를 마쳐 차급별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한국GM은 내수 회복을 위한 첨병으로 에퀴녹스를 상반기 중 수입해 판매한다. 현재 판매 중인 쉐보레 캡티바를 대신해 중형 SUV 시장을 책임질 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팔리며 경쟁력을 입증한 모델이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에퀴녹스는 2.0ℓ 가솔린 터보, 1.5ℓ 가솔린 터보, 1.6ℓ 디젤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쌍용자동차(003620)는 차세대 프리미엄 픽업트럭 ‘Q200(렉스턴 스포츠)’을 1분기 중 선보인다. 이 차량은 올해 4월 출시한 대형 SUV 신차 G4 렉스턴의 픽업 버전이다. G4 렉스턴과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유사한 실내외 디자인뿐 아니라 쌍용차가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초고장력 4중 구조의 쿼드프레임 차체도 적용한다. 적재공간을 확대한 롱바디 모델도 출시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계속해서 출시 일정이 미뤄지며 결국 해를 넘긴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내년 2분기경 출시한다. 클리오는 전 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국내 출시될 클리오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르노의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7인승 MPV 에스파스의 국내 도입을 위한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차 출시도 이어진다. 현대차가 1번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내년 평창동계올림픽과 맞춰 선보이는 한편, 올해 선보인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버전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기존 소형 SUV 니로와 스토닉의 전기차 버전을 각각 추가할 예정이다.

클리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돌아온 아우디…獨트로이카 다시 열리나

수입차 시장은 인증서류 위조 등의 혐의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던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재개에 시동을 걸면서 총 60여종의 신차가 쏟아질 전망이다.

최근 스포츠카 R8으로 영업을 재개한 아우디는 볼륨모델인 A4와 A6, 대형 SUV Q7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은 아테온과 티구안, 파사트 GT 등 신차 3종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1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3월부터 공식 출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티구안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던 베스트셀링카였던 만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CLS를 비롯해 E-클레스의 소프트톱 모델 카브리올레와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한다. 2분기 중 출시가 예상되는 3세대 풀체인지 더 뉴 CLS는 E-클래스의 후륜구동 기반 MRA 플랫폼을 공유해 약 100㎏의 경량화가 이뤄졌다.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은 플래그십 S-클래스의 실내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고급스러움이 배가된 것이 특징이다.

BMW는 10여종의 신차 러쉬로 왕좌 탈환에 나선다. X2와 X4, X5 등 SUV 제품군이 그 중추에 선다. 1분기 중 출시될 신형 뉴 X2는 브랜드 최초로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를 채택했다.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 트윈터보 엔진으로 구성한다. 최고출력 192마력의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엔진과 190마력, 231마력을 지원하는 2.0ℓ 디젤엔진에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했다.

이밖에 미니(MINI) JCW 클럽맨과 컨트리맨, 재규어 E페이스, 인피니티 Q60, 푸조 308, 포드 머스탱, 혼다 어코드, 포르쉐 718 박스터 GTS, 시트로엥 DS7 크로스백 등이 상반기에 출시되며, 하반기에는 포르쉐 신형 카이엔, 맥라렌 세나, 지프 컴패스 등이 출시된다.

신형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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