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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카타르 신용등급 ‘AA-’로 하향…추가 강등 여지도

김인경 기자I 2017.06.08 07:09:15

“사우디 등과의 단교, 경제 성장 및 재정에 악영향”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카타르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계단 낮췄다. 아랍권 7개 국가들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것을 반영한 조치다.

7일(현지시간) S&P는 “단교가 카타르의 대외적인 채무 지불능력을 약화시켜 경제 성장과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또 S&P는 아웃룩(등급전망)을 ‘부정적 검토(negative watch)로 제시하며 추가 강등 가능성도 예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7개 국가들은 지난 5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고 외교관계는 물론 항공·해상·육상 등의 길을 모두 차단했다. 카타르가 극단주의 무장조직과 이란의 이익을 지원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S&P는 정부 기관이나 은행에서 우발 채무가 늘어나면 카타르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단교를 선언한 국가들이 카타르의 수입에서 15%를 차지하고 있어 건설 등에서 사용되는 주요 원자재의 부족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S&P는 카타르의 단기신용등급은 A-1+로 유지했다.

한편 이에 앞서 또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카타르의 신용등급을 ‘Aa2(부정적)’에서 ‘Aa3(안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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