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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쏙쏙경매]38평 집 3채 5.5억, 부천 다가구주택

양희동 기자I 2015.10.03 08:00:00

48명 응찰해 6.2억원 짜리가 5.5억원에 낙찰
37~38평짜리 주택이 1~3층에 있는 3층짜리 다가구
층별로 월세 70만원 가능하고 중동 중심가 위치

△이번주 전국에서 가장 많은 48명의 응찰자를 모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3층 짜리 다가구 주택. [사진=지지옥션]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추석 연휴가 막 끝난 10월 첫째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부동산 물건은 경기도 부천의 한 3층 짜리 다가구 주택이었습니다. 감정가는 6억원이 넘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월세로 2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인데다 연이은 유찰 탓에 최저입찰가가 감정가의 반값 이하로 떨어져 인기를 끌었습니다.

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천지원에서 2번 유찰 후 경매에 나온 부천시 원미구 중동 1047-4번지 3층 짜리 다가구주택은 무려 48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입주 20년 차인 이 주택의 감정가는 6억 2292만 6000원으로 대지가 212.7㎡규모로 넓고, 1~3층이 모두 전용 97.92㎡(옛 37~38평)짜리 주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층별로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 △주방 등을 갖춰 3~4인 가구가 충분히 살 수 있는 규모입니다. 또 다가구의 문제점인 주차 공간도 세대별로 1대씩 확보돼 있습니다. 특히 주변이 중동신도시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각급 학교와 대형마트, 백화점,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도보 10분 거리)등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 임대료도 주변 시세로 미뤄볼 때 층별로 70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웬만한 서울 아파트값 정도로 살 수 있고 월 200만원 이상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으니 가격 대비 투자 가치가 높은 물건인 셈입니다. 그러나 선순위 임차인이 3명이나 있고 유치권도 신청돼 있어 유찰이 2번 연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48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박모씨가 5억 5087만원(낙찰가율 88.43%)에 낙찰 받았습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 물건은 유치권이 신고돼 있지만 점유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권리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선순위 임차인 3명 중 2명은 배당을 통해 보증금을 전부 돌려받을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1명도 무상거주확인서가 제출돼 낙찰자가 추가 인수할 권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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