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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情 오는情]`한우부터 파스타까지`..추석선물 스펙트럼 확 넓어졌다

민재용 기자I 2015.09.17 08:12:27

횡성한우·명품조기 등 전통의 추석 선물 인기
스파게티, 치즈, 슈퍼곡물 세트도 선물로 각광

롯데백화점이 판매하는 ‘영광 법성포 제일 황제굴비`. 영광 법성포 전통의 염장 기법인 천일염으로 간수해 마리당 31cm이상 되는 국내산 참조기만을 엄선해 구성했다.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불황이어도 추석은 추석이다. 추석을 맞아 올 한해 감사했던 분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전하고자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전통의 추석 선물인 한우, 굴비, 과일 세트 등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과 선물 받는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추석 선물 세트도 속속 등장했다.

이미 추석 선물세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와인은 물론이고, 치즈·파스타 등 얼핏 보기에 추석과 잘 어울리지 않는 제품들도 이제 유통업체의 인기 선물세트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 있다.

◇그래도 추석 선물세트는 한우, 조기, 과일이 최고

▲이마트 횡성한우 1++등급 구이용 세트.
이마트는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횡성한우 1++등급 구이용세트’(횡성한우1++등급 등심구이용/스테이크용 각 1kg, 채끝/부채살 각 0.5kg 등 총 3kg)를 55만원에 150세트 한정상품으로 준비했다.

실속형 선물세트인 ‘횡성한우 혼합세트’(횡성한우 갈비 0.9kg, 국거리/불고기 각 0.75kg 등 2.4kg)를 16만 8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또 나주에서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란 명품배인 진품명품 ‘고당도 나주 전통배’(배9입)를 6만 9800원에 준비했으며, 장수지역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서 재배한 ‘고당도 장수사과’(사과 12입)를 7만 90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의 슈퍼곡물 8종 선물세트
롯데백화점은 영원한 추석 선물 인기 아이템 ‘영광 법성포 제일 황제굴비’(2.7kg, 굴비 31cm 이상 10마리)를 250만원에 판매한다. 이 제품은 영광 법성포 전통의 염장 기법인 천일염으로 간수하여 마리당 31cm이상 되는 국내산 참조기만을 엄선하여 정성껏 준비한 최고급 굴비세트다. 반면 실속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실속형 횡성 한우세트(불고기, 국거리, 산적, 장조림 각 0.6kg)를 19만 80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고기를 공기 중에 노출해 숙성시킨 드라이에이징 한우 세트를 62만원에 판매한다. 드라이에이징 한우는 일반 세트에 비해 가격은 10%정도 비싸지만 식감이 쫄깃하고 영양분 보존율이 뛰어나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과일도 지난해보다 15% 가량 물량을 늘려 4만세트의 과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또 친환경 배·사과·파인애플 세트를 처음 선보였다. 파인애플은 경남 거제에서 재배한 전국 유일의 무농약 파인애플과 유명 산지의 사과, 배를 혼합해 구성한 선물세트로 2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사과, 배 등의 물량을 최대 30% 이상 늘려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주요 상품은 소담 사과 세트(사과 12入)11만원,알찬 사과배 세트(사과 6, 배 6入) 7만 5000원 사과·배·망고세트(사과 3, 배 3, 망고 3入) 16만원 등이다.

◇파스타, 치즈, 고물 등 이색 추석 선물도 인기

파스타, 치즈 등 추석과 어울리지 않을 법한 식품도 추석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식료품 브랜드 `이탈리의 파스타 세트`를 6만 30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판교점에 이탈리 국내 1호점 오픈하고 이탈리 추석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였다. 이 파스타 세트는 지중해 바람에 말린 파스타 ‘알펠트라’, 토스카나의 태양을 받고 자란 산 마르자노 토마토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 ‘로이’ 등으로 구성된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 선물 세트다.

롯데백화점은 인기 디저트 브랜드인 파블로의 디저트 선물세트를 3만원에 판매한다. 이 선물세트는 파블로의 대표 인기 메뉴인 치
현대백화점의 이탈리 파스타 세트.
즈 타르트, 밀푀유, 푸딩으로 구성돼 실속 선물세트다.

홈플러스는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해 곡물 8종으로 구성한 슈퍼 곡물 8종 세트를 판매한다.

보약밥상이라는 테마로 제작한 ‘세계인이 선택한 슈퍼곡물세트’(4만2000원)는 △귀리 △병아리콩 △블랙렌즈콩(250g) 등 8가지 슈퍼곡물로 구성했다. 슈퍼곡물은 쌀에 비해 고단백 식품으로 식이섬유, 오메가, 비타민이 풍부한 고영양 식품이다.

롯데마트도 건강 선물세트로 잎새 버섯으로 구성된 `산과들 어울림 이색버섯세트` (8만 5000원)를 내놨다. ‘잎새버섯’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향이 좋고 아삭한 식감도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한우와 과일 등 전통적인 추석 선물 세트를 선호하지만 젊은 층은 다양하고 새로운 추석 선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유통업체들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가격과 다양한 종류의 추석 선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소담 사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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