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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럽 최대 로테르담항에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

이재호 기자I 2015.09.13 10:01:33

'로테르담 월드 게이트웨이(RWG)' 지분 20% 확보
글로벌 영업망 강화…항만물류 사업 新수익원 육성

현대상선이 지분 20%를 보유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로테르담 월드 게이트웨이(RWG)’ 전경.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유럽 최대의 물류 허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영업망을 강화하는 한편, 항만물류 사업 육성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상선은 지난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로테르담 월드 게이트웨이(RWG)’ 개장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하청희 현대상선 운영총괄 상무, 최종현 네덜란드 대사, 아메드 아부탈렙 로테르담 시장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2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APL, MOL, CMA CGM 및 항만 운영사인 DP 월드와 함께 로테르담 항만에 RWG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3년 만인 올 상반기에 완공한 뒤 시범 운영을 해 왔다. 터미널 총 개발비는 10억 달러가 소요됐으며, 현대상선의 지분은 20%다. 운영은 DP 월드가 맡게 된다.

RWG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작점과 종착점이자 유럽의 메인 허브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이 터미널은 컴퓨터 제어로 작업이 이뤄지는 자동화 터미널로, 100% 그린에너지로 가동돼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하다. 해상과 도로, 철도를 연결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도 높다.

특히 최대 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규모의 초대형 선박이 정박 가능하다. 총 면적은 108헥타르(ha), 선석 길이 1700m, 수심 19.5m로 연간 처리 물동량은 235만TEU에 달한다.

현대상선의 항만물류 사업 경쟁력도 강화됐다. 현대상선은 국내 현대부산신항터미널과 미국의 CUT와 WUT, 대만의 KHT 등 자영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RWG 개장으로 항만물류 사업을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 훈춘에서도 국제물류단지를 개발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럽 최대의 로테르담항에 최첨단 터미널을 확보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아시아와 유럽, 대서양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입항 중인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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