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6개 모두 가동!"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비행 한 발짝 더

김보겸 기자I 2021.11.13 13:29:54

스페이스X 스타쉽, 랩터엔진 6개 모두 가동 성공
궤도진입 엔진 3개와 진공여행 엔진 3개로 구성
올해 안에 궤도 시험비행 예정…발사 여부 미지수

랩터엔진 6개를 가동하는 정지발사 성공을 알리는 트윗(사진=스페이스X 트위터)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엔진 6개를 모두 가동하는 최초의 궤도급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의 정지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우주 궤도비행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12일(현지시간) 스타십의 시제품 SN20은 미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의 스페이스X 시설인 ‘스타베이스’에서 정지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시제품 엔진 6개를 모두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궤도에 진입하도록 설계된 랩터엔진 3개와 우주 진공 속을 여행하는 데 최적화된 엔진 3개로 구성됐다.

머스크는 시험 직후 트윗을 통해 “엔진 6개를 모두 가동한 훌륭한 정지발사 시험!”이라고 성공을 알렸다.

스페이스X는 랩터엔진 29개로 구성된 ‘슈퍼헤비’ 로켓에 스타십을 싣고 지구궤도에 오르는 시험 비행을 준비 중이다. 스타십은 지구 궤도를 넘어 달이나 화성 등 심우주로 인력과 장비를 실어나르기 위해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이다.

스타십은 네 차례 폭발 끝에 지난 5월 10km까지 상승했다가 무사히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에는 랩터엔진 3개만 가동했다.

이날 엔진 6개를 가동한 정지발사 시험이 성공하면서 궤도 시험비행으로 나아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궤도 시험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스타베이스 발사장에 대한 연방항공청(FAA)의 환경영향 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언제가 될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이용해 2050년까지 인구 100만명 규모의 식민지 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스타십은 화성뿐 아니라 태양계 어디든 가 착륙할 수 있으며 자체 이륙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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