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에 상장된 ‘야쿠르트혼샤’가 대표적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일본의 유산균 음료 전문 생산·판매 기업인 야쿠르트혼샤를 눈여겨볼 회사로 소개했다.
야쿠르트혼샤는 국내에도 유산균 발효유 ‘야쿠르트’로 잘 알려진 업체다. 창업자가 일본에서 장내 유산균을 최초로 발견해 1935년 ‘Yakult’라는 브랜드로 유산균 발효유 판매를 시작했고 1955년 지금의 야쿠르트혼샤를 설립했다.
국내 법인인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국내 자본인 한국야쿠르트유업과 일본 야쿠르트혼샤가 지분 각각 62%, 38%를 투자해 세운 합작 회사로, 현재 최대 주주는 지분 40.83%(2018년 말 기준)를 보유한 식품 전문 업체 ‘팔도’다.
야쿠르트혼샤의 시가 총액은 약 10조원으로 필수 소비재 업종 식품 산업 분야 기업 중 메이지홀딩스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같은 업종의 프랑스 다논이 이 회사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주력 제품은 역시 유산균 발효유인 야쿠르트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야쿠르트는 유산균 함량과 첨가물 종류에 따라 제품 유형이 9가지에 이른다. 2019회계연도 기준 연간 매출액의 약 90%가 야쿠르트 중심의 식음료 판매에서 발생했다. 이외에 유산균을 첨가한 화장품, 항암제 위주 제약업도 부수적으로 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본 니케이225 지수가 이달 중 19.5% 급락했지만, 야쿠르트혼샤 주가는 16.3%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대세 우하향하던 주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거꾸로 반등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면역력 증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 주가 상승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는 일본판 ‘코로나 테마주’라는 얘기다. 강 연구원은 다만 ‘야쿠르트 레이디’를 통한 방문 채널 매출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의 위험 요소로 짚었다.
그는 “소매 채널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전체 매출액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기존 고객이 고기능성 야쿠르트 제품의 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매출액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